영암 도갑사 목조문수·보현동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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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도갑사 목조문수·보현동자상(靈巖 道岬寺 木造文殊·普賢童子像)은 전라남도 영암군 도갑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동자상입니다. 1992년 7월 28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113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 도갑사 입구에 있는 해탈문(解脫門) 안에 인왕상과 함께 안치되어 있었으나, 도난 사건 이후 도갑사 도선국사성보관으로 옮겨 보관 중입니다. 1988년 10월 26일에 도난당했다가 회수되었고, 1997년 12월 27일에 다시 도난될 뻔했으나 미수에 그쳤습니다.

문수·보현동자상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예로,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각각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습이며, 높이는 약 1.8m, 앉은 높이는 약 1.1m입니다. 크기는 비슷하며, 동일한 조각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동자상들은 다리를 앞으로 모으고 있는 자세이며, 동물상과 별도로 제작되어 결합되었습니다. 현재의 손은 나중에 다시 삽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동자상의 머리 모양은 매우 웅장하며, 조화로운 이목구비는 어린아이 같은 부처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각각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과 실천의 상징인 보현보살로 여겨집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유일한 작품이며, 사자와 코끼리를 탄 어린 보살상이라는 희귀한 예입니다.

1960년 해탈문 보수 공사 중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해탈문은 1473년에 지어졌으며, 이 동자상들도 해탈문과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